[스크랩] 달라지고 있는 원주의 음식 문화
나는 깔끔한 분위기에서 나의 입맛에 맛는 음식과 커피를 내는 곳을 찾아 다니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들과 분위기 있는 곳에서 우아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무엔가. 내가 가자고 하면 잘들 잘 따라 나선다. 왜냐고? 그렇게 해서 후회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는 어는 정도 나의 미각 기능이 신뢰받고 있다고나 할까.
원주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단계택지, 행구동, 구곡지구, 단관지구 하며 새롭게 개발된 지역에 새로운 음식점들이 들어서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아에 쏟아 붓는 정성에 비하면 소프트웨어가 잘 갖춰져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지럽게 벗어 놓은 신발들,깨끗지 못한 화장실, 미쳐 치우지 못하여 상위에 흐트러져 있는 먹다 남은 음식들.
누군가가 그랬다. 화장실이 더러운 식당의 주방은 화장실보다 더 지저분하다고. 손님들도 문제가 많다. 멀쩡하게 신발장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아무렇게나 신발을 벗어놓고 태연하게 들어가는 손님들. 손님이 신발을 정리하지 않는다면 주인이라도 정리해 둬야만 한다. 그렇게 하면 며칠 지나지 않아 손님 스스로 신발을 잘 정리하지 않을까.
원두 커피를 주문하면 아무말 않고 헤즐넛 커피를 갖다 주어 기분을 망치게 하는 곳도 있다. 이런 곳도 있다. 에스프레소 커피엔 크레마가 보이지 않고, 더블을 주문하면 커피 가루 한 잔 분량에 물만 2배로 내려주는 프랜차이즈 커피점도 있다. 그러구서도 커피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다고 큰 소리친다. 손님을 물로 본다면 감히 그럴 수도 있는 모양이다.
내가 추천한 곳은 주로 맛 위주로 선정하였다. 음식에서 맛은 기본이니까. 추천한 곳이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한 이유는 자극과 상호 경쟁을 통해서 음식 문화가 보다 향상되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다. 앞으로는 주차장도 필수적이다. 테레비의 볼륨을 크게 틀어 놓는다던가, 또는 어지럽게 신문을 펼쳐 둔다던가, 고쳐야할 점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얼마 전에 그나마 뜻있는 사람들이 이용하던 커피전문점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듣고 참 안타까웠다. 원주 시내에 커피전문점이 없다면 우리들의 삶이 얼마나 삭막하겠는가?. 자선사업을 하고 있지 않는 바에야 좋은 커피를 내리고 우리가 그것을 즐길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다 주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 분야가 좀 취약하다는것을 솔직히 인정한다. 그러나 와인을 갖추기 시작한 음식점과 카페가 속속 생기고 있고, 또 와인 셀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술잔 돌리기, 폭탄주 등의 음주 문화도 서서히 변화되지 않을까 한다.
부족한 정보는 앞으로 보완해 나가도록 할려고 한다. 원주의 음식 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