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신동아 2004년 11월 호 -스타벅스 성공 비화 3
[성공비화] |
스타벅스! 세계인의 입맛 점령한 커피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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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을 지향하는 초거대기업
스타벅스는 이제 전세계를 무대로 한 기업이 되었다. 하워드가 시애틀에 가게 네개를 가진 조그마한 소매업체를 방문했을 때 머릿속에 떠올린 비전이 현실이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지금도 그는 여전히 시애틀의 작은 업체를 잊지 않으려 한다. 그는 늘 이렇게 자문한다. “어떻게 성장하면서도 계속 작은 것을 지향할 수 있는가?” 그것은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다. 처음 문을 연 시애틀의 에스프레소 바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동료이자 친구다. 지금은 한달에 배리스타만 500명을 새로 채용한다. 이 500명을 어떻게, 가게 한쪽 구석을 빌려 운영하던 에스프레소 바의 배리스타와 같이 만들 수 있을까. 그는 늘 이것을 고민한다.
주식매입권을 부여하고 업계에서 가장 높은 임금과 복지제도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적인 노력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스타벅스라는 회사에 대해 종업원들이 느끼는 자부심이다. 세계 최고의 커피회사라는 자부심이 긍지와 열정을 이끌어낸다. 스타벅스는 설문조사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워드는 조사결과를 통해 배리스타들이 스타벅스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느끼고 있음을 확인하고 안심한다.
하워드는 자기 인생에서 모험을 걸 만한 대상을 발견하고 그것을 향해 과감하게 배팅을 했다. 그리고 정말로 자기가 꿈꾼 것을 이루었다. 아메리칸 드림과, 아라비카의 향 짙은 커피와, 낭만이 넘치는 에스프레소 바의 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세계를 정복할 브랜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피쿼드호의 일등항해사 스타벅스는 에이허브가 못다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함께 수장당했지만 하워드 슐츠가 이끄는 스타벅스는 창업자들의 꿈을 보존하고 아직 순항하고 있다. 대양을 누비던 과거의 무역상들처럼 스타벅스는 세계를 항해하며 사람들에게 꿈과 낭만과 안식을 제공한다. 전통을 지키면서 끊임없이 변신해 가는 그들의 성장엔진이 이번에는 또 어디를 향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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