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강원일보 인터뷰
닥터허
2008. 3. 8. 08:47
[주말 엔터]‘한국 바리스타 대부’ 허경택 상지영서대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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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3-7 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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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는 것은 삶의 여유를 즐기는 것과 같습니다.
스피드가 요구되는 시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사람들이 보다 더 늘어나길 바랄 뿐입니다.
”
‘한국 바리스타의 대부’ 허경택(57·상지영서대교수)한국커피교육협의회장은 커피에 미친 남자로 불린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이 직접 로스팅(Roasting)해 아주 신선하다는 ‘에티오피아 모카 하라’를 직접 드립(Drip)해 기자에게 건네면서도 쉬지 않고 커피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럴 만도 하다.
2003년 봄 상지영서대 평생교육원에 국내 처음 커피전문가과정을 개설한데다 2005년 11월 국내 최초로 바리스타자격증제도를 만들어 시험을 주최하고 커피용어집을 펴낸 주인공이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겠는가.
“기본적으로 신선한 재료를 쓰면서 볶고 추출하는 기술이 좋아야 맛있는 커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그보다 커피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어야 그 맛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어요.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마시려면 먼저 커피를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커피소비는 11위국이지만 커피시장의 90%가 인스턴트 믹스커피라는 점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커피는 문학과 음악과 미술과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며 “커피를 즐기는 문화야말로 그 나라의 문화수준과 삶의 질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커피의 소통과 나눔, 느림의 미학을 예찬하고 있다.
커피 한 잔으로 생소한 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지고 도심에 퍼지는 커피향기가 빡빡한 현대인의 일상을 위로해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36사단에서 군복무하며 원주와 첫 인연을 맺었는데 그 때 지금은 사라진 군인극장에서 영화보던 기억이 생생해요.
교수로 임용돼 원주에 다시 오게 된 것도 다 이렇게 커피를 전파하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하하.”
국내 바리스타 양성의 초석을 마련한 그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8WBC(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국가대표선발전 및 SCAE(유럽커피협회) Latte Art 한국대표 선발전’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2명의 바리스타는 오는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세계 유명 바리스타와 겨룰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출전경비도 한국커피교육협의회에서 전액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춘천 원주 강릉을 중심으로 고급커피문화가 정착되면서 도내 바리스타들의 실력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한국의 젊은 바리스타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주=정명숙기자 brightms@kwnews.co.kr
스피드가 요구되는 시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사람들이 보다 더 늘어나길 바랄 뿐입니다.
”
‘한국 바리스타의 대부’ 허경택(57·상지영서대교수)한국커피교육협의회장은 커피에 미친 남자로 불린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이 직접 로스팅(Roasting)해 아주 신선하다는 ‘에티오피아 모카 하라’를 직접 드립(Drip)해 기자에게 건네면서도 쉬지 않고 커피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럴 만도 하다.
2003년 봄 상지영서대 평생교육원에 국내 처음 커피전문가과정을 개설한데다 2005년 11월 국내 최초로 바리스타자격증제도를 만들어 시험을 주최하고 커피용어집을 펴낸 주인공이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겠는가.
“기본적으로 신선한 재료를 쓰면서 볶고 추출하는 기술이 좋아야 맛있는 커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그보다 커피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어야 그 맛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어요.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마시려면 먼저 커피를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커피소비는 11위국이지만 커피시장의 90%가 인스턴트 믹스커피라는 점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커피는 문학과 음악과 미술과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며 “커피를 즐기는 문화야말로 그 나라의 문화수준과 삶의 질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커피의 소통과 나눔, 느림의 미학을 예찬하고 있다.
커피 한 잔으로 생소한 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지고 도심에 퍼지는 커피향기가 빡빡한 현대인의 일상을 위로해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36사단에서 군복무하며 원주와 첫 인연을 맺었는데 그 때 지금은 사라진 군인극장에서 영화보던 기억이 생생해요.
교수로 임용돼 원주에 다시 오게 된 것도 다 이렇게 커피를 전파하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하하.”
국내 바리스타 양성의 초석을 마련한 그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8WBC(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국가대표선발전 및 SCAE(유럽커피협회) Latte Art 한국대표 선발전’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2명의 바리스타는 오는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세계 유명 바리스타와 겨룰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출전경비도 한국커피교육협의회에서 전액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춘천 원주 강릉을 중심으로 고급커피문화가 정착되면서 도내 바리스타들의 실력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한국의 젊은 바리스타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주=정명숙기자 brightms@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