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교차로-허경택의 커피 이야기

월드 바리스타 한국 대표 선발 대회

닥터허 2008. 3. 12. 06:43

   지난 3월 7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의 감격적인 행사의 진행으로 난 원주에 내려오지 못하고 서울에서 쭉 지내게 되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008년 6월 19일부터 4일간 미국과 유럽의 스페셜티 커피협회(SCAA와 SCAE)가 공동 주관하는 바리스타들의 올림픽에 해당되는 제 9회 월드바리스타 챔피언 대회(WBC)에 한국 대표 바리스타를 선발하기 위한 대회를 개최하여 그 진행을 주관하여 왔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경력을 가진 바리스타 24명이 참가하여 예선전을 통과한 16명의 바리스타들이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본선과 결선전을 치루는 행사에서는 선수들보다 더 많은 심사위원들이 원활한 심사를 위하여 두 번에 걸친 워크숍에 참가하였고 대회의 국제적인 공신력을 획득하기 위하여 WBC로부터 파견된 헤드 져지(Head Judge)가 쭉 그 진행에 동참하였다.

   대회의 경비를 조달하기 위한 한국커피교육협의회 임원들의 노고 또한 적지 아니 하였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골드,실버, 브론즈 스폰서로서 참가해 준 기업 뿐만 아니라 커피교협 소속 기관회원들도 십시일반 동참하여 그 경비를 충당하였다.

   바리스타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도우미로서 참가하여 발바닥에 불이 날 정도로 행사 진행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었다.

   본선을 거친 7명의 선수가 결선전에서 그 기량을 겨루게 되었다. 각 선수에게는 15분간의 준비 시간이 주어졌고 준비가 완료되면 또 15분 동안 에스프레소, 라떼아트, 창작메뉴 각 4잔을 준비하여 평가를 받도록 되어 있었다. 선수 1명 당 기술적인 측면을 평가하는 테크니컬 심사위원 2명, 관능적인 면을 평가하는 센서리 심사위원 4명이 객관적인 평가를 하게 되어있다.

   선수들은 메뉴를 만드는 도중에도 사회자나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등 결코 쉽지 않은 경연전을 치루어야 하며 착용한 의상과 매너 그리고 메뉴를 내어 놓는 기물들의 스타일링까지 평가를 받게 된다.

   드디어 대한민국 최고의 바리스타가 탄생하였다. 그는 서울 종로에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로서 그 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다양한 형태의 바리스타대회에 출전하여 그 경험을 쌓은 끝에 드디어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단다. 우승의 소감을 울먹이면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그는 감격에 겨워하였다. 영웅은 부단한 자신의 노력과 영웅에 의하여 그 사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만들어진다고 생각할 때 내년에는 보다 더 발전된 모습의 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