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커피 교육 봉사 활동

장애인 자립 커피전문점, 이천시청에 '오픈'

닥터허 2010. 12. 2. 23:01

장애인 자립 커피전문점, 이천시청에 '오픈'



【이천=뉴시스】김기중 기자 = 지적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커피전문점이 경기 이천시청에 문을 열었다.

이천시는 시청 3층 매점(채움늘)내에 장애인복지시설 주라 꿈터의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주라커피' 1호점을 개점했다고 28일 밝혔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주라 꿈터는 지난 2008년부터 상지대학교 허경택 교수(한국커피협회 고문)를 초빙해 시설 이용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벌여왔다.

현장에서 실습을 할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주라 꿈터 내에 실습장 겸 카페 '휴드림'을 설치해 시설을 방문하는 자원봉사자나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커피를 판매, 현장감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주라 꿈터 장애인들은 실습과 현장감 습득에 이어 마침내 보호시설이라는 온실로부터 벗어나 지역사회 사람들에게 장애인도 일할 수 있다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는 주라커피 1호점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 처음 선 주라커피 1호점의 바리스타 정슬비(21)·김영진씨(33)는 첫날 무료로 제공된 커피 덕분에 사람들로 북적거렸지만, 침착한 모습으로 커피를 내리고 환한 미소로 손님들을 맞았다.

주라 꿈터 김준묵 원장은 "시설이 아닌 외부에 커피전문점을 설치하기까지 아직도 존재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천시청이 앞장서 장애인들에게 기회를 주었기에 주라 커피 1호점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2호점, 3호점으로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 장애인 인식개선과 고용창출의 모범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