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교차로-허경택의 커피 이야기

커피 연구소를 개원하며

닥터허 2008. 4. 18. 15:22

   종래의 원주의 이미지에 갇혀있는 사람들로서는 최근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눈치를 채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오히려 서울을 비롯한 외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곳의 변화에 대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원주에 있어서 원두 커피 문화의 시작은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대학의 연구실의 벽을 허물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여놓고 조그마한 카페를 만들어서 커피를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듬해 문을 연 커피전문가과정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40여명의 수강생이 몰려 전국의 내로라 하는 커피 관계자들의 놀란 입을 다물게 하지 못할 정도로 그 열기는 뜨거웠다. 커피전문가과정의 교과 과정은 다른 교육기관과 별다르게 차별화 되어 있지 않았지만 수강생들의 교육을 위한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시작한 것이 전국의 커피 교육 기관 종사자들에 의하여 구전됨으로써 원두커피 문화의 확산과 질적인 성장을 가져오는 토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커피전문가과정은 올봄 10기생 61명을 맞이하여 그 열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2005학년도가 되자 상지영서대학에 관광조리음료과가 신설되었다. 커피를 비롯한 케이크, 초콜릿, 서양요리 등의 교과 과정이 편성된 학과가 신설됨으로써 관련 산업에 인적 자원을 공급할 수 있는 산학 체제가 완성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리스타와 증가하고 있는 커피전문점의 운영자들을 위한 고급 기술 교육 체제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시간과 경비를 출현하여 서울 까지 가야하는 어려움이 수반되어 이에 관한 해결책이 요망되었다.

 

   원주의료원 사거리를 지나 소방서쪽으로 직진하여 1킬로미터쯤 가면 왼쪽에 카페 촌이 형성되어 있다. 그곳은 판부면 서곡리이지만 원주 사람들은 구곡지구라고들 한다. 창 밖으로 영동고속도로가 보이는 곳에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커피를 교육할 수 있는 연구소가 문을 열게 되었다. 카페라떼와 핸드드립을 위한 연구반과 커피로스팅,바리스타 양성과정 그리고 카페 메뉴(케이크,초콜릿) 등 카페 창업과 커피전문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한 시스템으로서 매월 커피 기술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원주 뿐만이 아니라 강릉,춘천,제천 충주 등의 인근 지역까지 커피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교육기관의 탄생이다. 대학의 커피학과(관광조리음료과), 시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원 커피전문가과정, 그리고 커피 연구소의 개원은 원주가 커피교육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하는데 필수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할 교육기관이다. 로스터리 샵과 에스프레소 머신의 원활한 관리와 원두 커피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원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여유로운 삶과 이웃을 배려하는 따사로움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