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스쿨 고급반(1기

[스크랩] 커피와 고혈압 上

닥터허 2007. 10. 16. 21:16

 

요즈음은 커피 속에 있는 카페인이 혈압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은 커피를 멀리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만 한 때는 오히려 커피가 혈압을  내리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었습니다.


카페인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 몸에 작용하여 혈압을 올릴 수 있으며, 커피를 매일 즐겨 마시는 경우에 내성은 생기는지, 커피 속에 카페인 말고 혈압에 영향을 주는 다른 성분은 없는지 그리고 경증의 고혈압으로 약을 복용하며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경우 커피를 마셔도 되는지 등을 여러 자료를 통하여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카페인의 주요 작용기전은 뇌의 특정부위(Hippocampus, Dentate Gyrus, Superior Colliculus)의 Adenosine Receptor에 Adenosine Anatagonist로 작용하는 것과 부신과 교감신경에 작용 Catecholamine (Norepinephrine, Epinephrine, Dopamine) 을 분비시키는 것입니다. 혈압에 직접적인 작용을 하는 것은 Norepinephrine과 Epinephrine 이며 이들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커피를 마신 후 기분이 좋아지고 행동과 두뇌활동이 민첩해지고 잠들기가 힘들어 지는 것 등은 카페인의 Adenosine Receptor에 대한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카페인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1988년 Myers 박사의 Meta-Analysis가 유명한데 카페인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지 않는 경우 계속적으로 카페인을 투여하면 초기에 약간의 혈압상승이 있지만 곧 내성이 생겨 혈압은 카페인 투여 전 수준으로 복귀한다는 것입니다. 1984년 Robertson 박사의 논문도 비슷한 결론을 보여 고혈압 환자에 카페인을 투여하여 수축기 혈압이 약간 상승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으나 이 또한 24시간 후에는 소실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1991년 McDonald 박사가 British Medical Journal 에 발표한 논문에서 고혈압의 경계에 있어 고혈압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집단에 커피를 복용시키거나 커피를 끊게 해 본 결과 혈압에는 어떤 영향도 없었다고 합니다.

 

Myers 박사나 MacDonald 박사의 연구결과는 카페인 즉 커피와 혈압은 별 관계가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나 Klag 박사가 Johns Hopkins 의대생 1,017명을 대상으로 33년 동안 추적 관찰한 Cohort Study 결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 결과를 2002년에 발표하였는데 이에 따르면 하루 커피 한잔을 장기간 마시는 경우 약간의 혈압상승이 있음을 알아 낼 수 있었다고 하며 (수축기 0.19 mmHg 이완기 0.27 mmHg), 또 커피를 5잔 이상 마시는 집단에서 고혈압의 발생위험이 통계적으로 조금은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위의 연구를 종합해 볼 때 커피가 혈압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아주 미미한 정도라고 이야기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출처 : 커피집
글쓴이 : Zelkov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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