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속에는 수백 가지가 넘는 화학물질이 있습니다. 이들 중 카페인 이외에 혈압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있음을 암시하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Noordzij 박사가 Journal of Hypertension에 2005년 발표한 논문은 1966년 1월에서 2003년 1월까지 발표된 커피나 카페인의 혈압과의 관계를 연구한 16개 논문을 기초로 한 Meta-Analysis로서 이에 의하면 같은 양의 카페인이라도 그냥 카페인으로 투여하는 것과 커피 속의 카페인을 마시게 한 것에는 커다란 차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카페인 경우 4.16 mmHg / 2.41 mmHg 커피의 경우 1.22 mmHg / 0.49 mmHg 의 혈압상승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커피에 카페인 말고도 혈압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물질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 어떤 물질은 카페인의 혈압상승 효과를 어느 정도 중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위스의 Roberto Corti 박사는 대단히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2002년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에 발표하였는데 이에 따르면 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시지 않는 사람의 경우 커피 內 카페인의 유무에 관계없이 혈압이 최고 12 mmHg정도 상승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고 평소 커피를 마시던 사람들에서는 이러한 혈압상승은 없었다고 합니다. 아직 이를 뒷받침할 유사한 결과의 다른 연구가 없어 결론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겠지만 커피 속에 카페인 말고도 혈압을 상승시키는 물질이 있음을 강력히 암시하는 것으로 고혈압 걱정으로 커피를 안 마신다면 Decaf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된다 하겠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고혈압 환자에 커피를 마시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이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연구결과는 없다고 합니다. Martin 박사는 1988년 발표된 Cohort Study에서 고혈압환자의 사망원인과 카페인의 섭취와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음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미국심장학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카페인이나 커피가 심장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며 다만 카페인이 갖고 있는 혈압상승의 단기적인 약리 작용을 감안하여 고혈압 환자나 고혈압으로 진전될 소지가 많은 사람들은 하루에 한 두 잔 이상은 삼가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요사이 고혈압 환자가 많은 것은 커피가 문제라 기보다는 비만, 운동부족, 과다한 소금섭취, 부족한 칼륨섭취 등이 더 문제가 되고 있음은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으며 혈압은 정상적으로도 하루 동안 일정하지 않고 조금씩은 오르내립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소개받을 시에도 혈압은 오릅니다. 중요한 상담을 한다든지 면접을 볼 때 등 우리가 스트레스에 놓이면 상당한 혈압의 상승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때의 혈압상승은 커피로 인한 혈압상승보다 훨씬 많다고 합니다. 향과 맛이 좋은 나만의 커피로 마음의 여유를 찾아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 또한 혈압을 관리하는 생활의 지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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