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흐르는 강

[스크랩] 바리스타

닥터허 2007. 5. 13. 00:30
 

바리스타(BARISTA)-최고의 커피를 최상의 서비스로

손님에게 제공하는 사람


허경택(상지영서대학 관광조리음료과 교수)


   새로운 직업군에 등장한 직종들 중에서 커피와 관련된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타‘라는 말은 원래 이탈리아 말로서 ’커피전문점에서 맛있는 커피를  최상의 서비스로 손님에게 제공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11월 18일에는 한국커피교육협의회에서 주관하는 바리스타 자격 인증 시험이 전국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바리스타 시험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되어있습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해야만 실기시험 전형 자격이 주어지고 70%이상을 득점하게 되면 바리스타(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됩니다. 이번 시험은 우리나라에서 바리스타 자격 인증 시험이 실시된지 3 번째에 해당합니다.

   지난 2005년 6월 제 1회 시험에서는 전국에서 182명, 2회에서는 569명 이번에는 1,000명이 필기시험에 응시한 것을 보더라도 바리스타에 대한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리스타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커피 교육을 이수하던지 아니면 커피 전문 매장에서 2년 이상의 경력을 쌓으면 됩니다. 커피 교육 기관이라 함은 커피 교과목이 설강되어 있는  대학 학과(예를 들면 상지영서대학의 관광조리음료과), 대학의 평생교육원, 사설 커피 아카데미를 말합니다. 바리스타에 대한 인기가 확산됨에 따라 이들 교육 기관에서 커피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도 커피를 가르치는 과정이 지난 2003년도 봄 학기에 개설되어 원주 시민뿐만 아니라 제천, 춘천, 수원, 대전, 충주에서도 수강생이 몰려 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56명이 등록하여 전부 바리스타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60대 여성도 있습니다. 지난 시험에서도 원주에서 전국 최고령 여성이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만 커피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열기는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증폭되는 모양입니다. 수강생들의 면면도 다양합니다. 나만의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자 하시는 나이가 좀 드신  분, 커피 전문점(카페)을 창업하시겠다고 나서는 재력이 다소 있는 분,바리스타의 직업을 지향하는 젊은이가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학교 선생님, 가정 주부, 자영업하시는 분, 요리전문가,학원 원장님 등이 있습니다. 어떤 의사 선생님은 실기시험에 떨어지자 재도전하여 그 다음 해에 합격하여 평생 동안 시험에 떨어져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바리스타 시험 응시자를 전국적으로 분류해 보면 서울이 압도적으로 많고(전체의 40% 이상) 그 다음으로 강원도라는 사실에 우리나라의 내로라 하는 커피 전문가들이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인구상으로 보더라도 대구를 포함한 경북이라던지 부산을 포함한 경남 또는 대전을 포함한 충남이 상대적으로 많아야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제 1회 시험에서부터 이번 제 3회 시험까지 강원도가 ‘커피의 명문’이라고 할 정도로 그 입지를 확실히 굳히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원주와 강릉은 상지영서대학, 강릉대학,강릉영동대학이 커피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역민들에게 실시함으로써 그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저는 10월부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춘천을 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만 춘천은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처럼 그리 멀지 않은 곳이고 자동차로 겨우 50분만 달리면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실제 거리보다 마음 속의 거리가 더 멀었던 곳이었던가 봅니다. 모 여성단체에서 강원도 여성회관에 커피 강좌를 정부 지원을 받고 수강생들게는 아주 낮은 수강료만 받고 열고 싶으니 좀 도와 달라는 부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긴 커피를 배울려고 35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춘천에도 곧 커피 향이 확산될 것 같습니다. 춘천은  소양호도 있고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만 시가지가 눈 아래 쏙 들어오는 구봉산이라고 하는 곳이 있어서 카페 분위기로는 환상적인 곳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커피 향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배출되다보면 그런 만남의 장소는 필연적이기 때문입니다.

   매주 토요일 저는 충주에서 아침에 방송되는 ‘모닝 커피’라는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커피 이야기, 사무실과 가정에서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커피 이야기만 하면 별로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저는 손으로 맛있게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도구들을 자동차에 실고 지난 번에는 ‘브라질 산토스’ 오늘은 ‘에티오피아 모카 하라’를 배전기를 사용하여 제가 직접 볶은 신선한 커피를 방송국 스탭들과 즐기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커피전문가과정을 수료하신 춘천에 계신 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카페를 퇴계동에 오픈할려고 하는데 에스프레소머신을 구입할 곳을 소개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춘천과 충주에서 머지않아 커피 향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날이 기다려집니다. 

(예술이 흐르느 강, 12월호)

출처 : 커피대학
글쓴이 : 라떼 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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