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흐르는 강

[스크랩] 다시 가고 싶은 카페 `커피미학`

닥터허 2007. 5. 13. 23:24
제목 :   다시 가고 싶은 카페 ''커피미학''
글쓴이 :   허경택 등록일 :   2006/07/05 조회수 :   3
허경택 (상지영서대학 관광조리음료과 교수) 

 서울 청담동에 있는 ''커피미학''은 내가 오래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어하던 곳이었습니다. 우선 ‘커피미학’이라는 상호에서 다른 카페에서 볼 수 없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서울 강남 갤러리아 백화점 길 건너편에 있다고 하지만 동덕여대 디자인대학 건물이 있는 골목길이라고 하는 편이 훨씬 찾기가 수월했습니다.  

 커피미학은 주차장이 확보되어 있어서 한결 마음 느긋하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 옆의 작은 공간에는 큼지막한 커피배전기가 찬란한 빛을 발하며 놓여져 있어서 이 커피집이 자가 배전점이라는 걸 은연중에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카페 문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도  한결 마음을 푸근하게 해 주는 인테리아가  내방객을 맞이해 주고 있었습니다. 홀 안은 하얀색과 커피색이 조화롭게 채색되어 있었고, 천장은 높게  둥근 돔으로 처리되어 있었습니다. 의자는 좀 딱딱하고 테이블은 다소 낡았지만 이런 것들이 촌스럽지 않고 이 집의 연륜을 말해주는 것 같아서 오히려 친근감이 있었습니다. 

 나는 피아노가 놓여져 있는 홀 안을 가볍게 둘러보고 다가 온 종업원에게 커피를 주문하였습니다. 메뉴판에는 차,생과일쥬스, 음료, 허브티, 커피, 와인, 디져트, 케익, 식사가 된다고 되어 있었지만 커피하우스를 방문하면 항상 그랫듯이 이번에도 하우스커피(미학 브랜드)와 만데린을 주문하였습니다. 커피는 순한 맛이 별 하나, 짙은 맛이 별 다섯 개로 표시되어 있어서 선택하기가 수월하였습니다. 그런데 의외롭게도 미학 브랜드가 별 네 개, 만데린이 별 세 개로 되어 있어서 이 집이 추구하는 커피 맛을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커피미학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이번에는 홀에 앉지 않고 바에 앉아서 ''콜롬비아 나리노''를 주문하고 바리스타가 커피를 뽑는 것을 구경하였습니다. 젊은 여자 바리스타는 쉴 새 없이 커피를 뽑고 있었습니다. 마침 시간은 오후 4시 경,그  시간이 붐비는 시간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바에는 가찌야 에스프레소 머신이 한대, 가스 불 위에는 다소 크게 보이는 커피 폿트가 3 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바 뒷 쪽으로는 찻잔과 원두가 진열되어 있어서 이 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쉴 새 없이 커피를 추출하는 바리스타의 노동력은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저 정도로 열심히 하면 월급을 얼마든지 주어도 아깝지 않겠구나 할 정도였습니다. 서빙하는 종업원도 3명이나 있었지만 바쁘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과 대화를 나눌 때는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은 내가 생각한 만큼 섬세하지는 못했지만 커피 폿트 안의 물의 양을 적당히 조절하며 서브에 추출되는 커피의 양을 기준으로 신속하게 추출하고 있다는 감을 받았습니다. 나는 크림과 함께 놓여진 ''콜롬비아 나리노''의 향과 맛을 음미하였습니다. 내가 예상한대로  약간의 산미에 달콤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콜롬비아 커피 맛이었습니다. 찻잔의 고급스런 디자인이 더 마음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홀 안은 금연석이 구분되어 있었고,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화장실은 이 집이 내가 경험한 바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카페라고 하여도 손색이 없겠구나 할 정도였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오신 분이 커피미학에서 어제 볶았다고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만데린을 선물했습니다. 나는 정말로 소중하게 원두를 갈아서 집에서 핸드드립으로 내려서 그 맛을 음미하였습니다. 산미가 강하고 바디감이 있는 만데린은 커피미학의 품격을 대변하듯 나의 미각을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한동안 커피향에 도취되어 ‘삶은 이래야 되는거야’ 하는 기분에 사로잡혔습니다.    

 저는 다시 ''커피미학'' 방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주에 옮겨놓고 싶은 그런 카페를 또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집이라 자부할것이다..

분위기 압도한다. 고전적이며 현대적 세련미가 편안하고 부드럽다.

대체 일본식 분이기라 해도 될것이다...

전체를 흑백 톤으로 분위기 연출... 테이블(원목)오랜시간 흘려보낸듯한  의자 디자인이 무게를 더해준다..

 



대낮에도 이곳은 편안한 백열구로 조명처리해서 차분하고 따뜻한 연출...

주방도 간결하게 처리한 느낌.. 복잡한 여러커피 기구들로 연출 하지 않앗슴.

 



 


좌석에 금연석 지정하여 쾌적한 환경 조성...

 



창 유리를 요즘 나온 비닐 벽지로 차분하게 연출....

탁자 마다 메뉴판 정렬.  테이블 창쪽으로 설탕용기와 크기가 비슷한 화분연출 ...

 
출처 : 커피대학
글쓴이 : 원주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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