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택의 커피 로오드 - 5
원주, 한국 바리스타의 산실
상지영서대학 관광조리음료과 교수 허경택
지난 6월 12일과 25일에는 우리 대학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바리스타 실기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올 1학기에는 다가오는 7월 10일에도 한 번 더 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3번에 걸친 이번 시험에는 원주에서만 약 130여명의 응시생이 예상되고 있다.
바리스타 자격 시험은 지난 2005년 9월 9일 우리대학에서 창립된 한국커피교육협의회가 시행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1회씩 2회에 걸쳐 전국적으로 시행하다가, 올해부터는 증가된 응시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하여 연 3회 실시하려고 한다. 올 1년 동안 전국적으로 이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약 16,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커피교육협의회가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커피 단체로서 자리매김 하기까지는 지난 6 년간에 걸친 관계자들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필자는 영광스럽게도 초대에서부터 시작하여 2대, 3대 회장을 역임하여 그 과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런 사연으로 지난 2007년도부터 국내의 여러 언론기관으로부터 "한국바리스타의 대부" 라는 호칭을 얻고 있다.
오늘도 필자는 단구동 근린공원 근처에 새로이 문을 여는 "사이펀 커피 전문점"에 다녀왔다. 지난 2003년도에 원주에서 커피 교육이 시작되고부터 일기 시작한 커피 전문점 창업 붐은 지금도 그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에스프레소>는 기본이고 <핸드 드립 커피>가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원주만의 커피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칼리타 드립퍼>,<코노 드립퍼>, <융드립>,<사이펀 커피>로 이어지는 커피 추출법의 다양화는 원주만의 독특한 커피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토양이 될 수 있다. 커피 콩을 직접 볶는 <로스터리 카페>가 많은 것도 원주가 자랑할 수 있는 점이다.
커피 전문점이 위치한 곳을 지역적으로 분할해 보면 <매봉마을 카페 촌>,<박경리문학공원>,<차없는 문화의 거리>,<꽃밭머리>,<백간공원>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 중에도 <박경리문학공원>과 <매봉마을 카페 촌>을 잇는, 느리게 걸어서 약 30분이 소요되는 주위의 <스프링 캣>,<준과 랑>,<오소>,<띠아모>,<스토리>,<메리제인>,<커피콩>,<하늘아래>,<커피명작>,<라르고>,<플래버>,<랭보>,<코벤트가든>,<커피&해피>,<커피클럽>,<스위트>,<2층버스>,<7월의정원>이 있는 "커피 가도(coffee street)"는 최근에 중앙 분리대에 식재한 <메타쎄콰이어>가 그 운치를 더해 주고 있어 커피 향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는 10월 1일 "커피 데이(coffee day)"에는 "제 2회 커피 향기 따라 느리게 걷기"행사를 시민들이 커피 한 잔의 여유와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지난 2008년도부터 시행한 <커피 세레모니>행사를 접목하여 하룻 동안 커피 향기에 취할 수 있는 날로 만들고 싶다. "바리스타 자격 시험"이 국내 최초로 실시된 원주는 "한국 바리스타의 산실"로서 시민들이 커피 문화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로 발전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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